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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뉴스분석]폼페이오의 ‘당근’과 볼턴의 ‘채찍’

2018-05-14 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북미정상회담 관련 소식 국제부 하태원 부장과 이어가겠습니다. 먼저, 키워드부터 설명해주시죠. <br> <br>굿캅 배드캅이라는 키워드를 골라 봤습니다. 북한과 본격적인 비핵화 담판을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이 최측근 외교안보 참모 두명을 동원해 당근과 채찍 전술을 쓰고 있습니다.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이야깁니다. <br> <br>[질문1] 굿캅의 역할은 폼페이오가, 배드캅의 역할은 볼턴이 하고 있다는 말씀인데요. 폼페이오의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평가가 눈에 띄네요? <br><br>두 차례 방북 이후 폼페이오 장관은 확실히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평가를 바꾼 것 같습니다. 똑똑한 사람이고 복잡한 문제를 다룰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한 건데요. 메모도 없이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점에서 회담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한껏 띄워 준 셈입니다. <br> <br>[질문2] 반면 볼턴은 시종일관한 것 같은데요. 작정하고 배드캅 역할을 하는 건가요? <br><br>사실 두 사람은 트럼프 행정부내에서 둘째 가면 서러워 할 초강력 매파였죠. <br><br>하지만 지난해 7월 CIA 국장시절 군사옵션 사용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정권교체가 북핵해법이라고 강조하던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이후 내가 언제 정권교체를 지지한 적 있느냐며 완전히 달라진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. <br><br>반면 볼턴은 여전히 완전한 비핵화 없이는 대북제재 완화도 없다는 입장이구요, 북한이 먼저 핵을 폐기해야 한다는 리비아식 해법을 고수하고 있습니다. <br><br>김정은을 믿느냐는 질문에는 "폼페이오에게 물어보라"고 했습니다. <br> <br>[질문3] 오늘은 아예 공개적인 엇박자를 내는 듯한 모습까지 연출하지 않았습니까? <br><br>북한이 비핵화하면 한국과 같은 수준의 번영을 달성하도록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. 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이 유럽경제재건을 지원했던 대규모 원조계획인 마셜플랜을 연상케 하는 파격적 당근책을 내놓은 겁니다. <br>반면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해 테네시주 오크리지로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. <br>폼페이오는 비핵화를 위해 뭔가를 줘야한다는 유화책을 내놓고 있고, 볼턴은 더 확실하게 압박하고 핵무기를 빼앗아야 한다는 완전히 상반된 접근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. <br> <br>[질문4] 핵무기를 보관하겠다는 오크리지가 어떤 곳인지도 궁금해 지네요? <br> <br>1943년 테네시주에 설립된 국립연구소 입니다.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뜨린 핵개발을 완성한 맨해튼프로젝트를 수행한 곳이기도 합니다. <br><br>더 쉽게 한마디로 표현하면 미국이 주도하는 비핵화의 종착지 또는 종말처리장 같은 곳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. 1990년대 초반 소련 해체 후 카자흐스탄의 고농축우라늄이 오크리지로 옮겨졌습니다. 더 최근에는 2004년 리비아가 비핵화를 선언한 뒤 핵무기 설계도, 핵물질, 탄도미사일 부품 등이 모두 이곳으로 왔습니다. <br> <br>[질문5] 이쯤되면 김정은 위원장도 헷갈릴 것 같기도 한데요. 볼턴과 폼페이오 생각이 완전히 다른 건가요 아니면 의도적인 강온양면 전술인가요? <br> <br>볼턴과 폼페이오 두 사람은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-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좌우에 배석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입니다. 자연스럽게 최대의 압박과 최대의 보상이라는 두 가지 카드를 모두 제시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바른 선택을 종용하는 전략으로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. <br>우리의 상황을 한번 되새겨 보게 합니다. 북한과 계속 협상해야 할 우리에겐 굿캅 배드캅이 필요없는 것인지 곰곰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. <br> <br>(앵커) 하태원 국제부장 수고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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